우연히 알게된 암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보통은 큰 병을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나 나이가 젊다면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병을 진단받고 당황할 수가 있다.
나 역시 갑상샘암 진단을 받을 때 그랬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랬는지 가슴이 콕콕 찌르는 통증이 가끔 있어
개인병원(내과)을 찾아 심장 초음파를 받았다.
초음파를 보던 의사는 별 의상이 없다며
초음파 검진기를 가슴에서 목으로 쓱 올렸다.
갑상샘 초음파 검사를 따로 받으면 10만 원이 넘을 거라며
그냥 봐준다고 생색을 내셨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 분이다)
뭔가 보이기는 하는데 크기가 작다며 6개월 뒤에 다시 검사를 받자고 했다.
그때는 나이도 젊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갔다.
몇 년이 흘러 췌장암으로 지인 한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체격이 좋으셨던 분인데 암 진단 후 1~2개월 사이에
체중이 많이 줄더니 3개월 정도 됐을 때 돌아가셨다.
그 시기에 내가 건강검진을 받을 때여서,
예전 갑상샘에 뭔가 있다는 이야기도 떠올라
난생처음 수면 내시경과 갑상샘 초음파 검사도 같이 진행을 했다.
다른 건 이상 없는데 갑상샘 검사에서는 역시 뭔가 보인다며
아무래도 종합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받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갑상샘암을 발견하여 수술과 동위원소 치료까지 진행했었다.
그게 벌써 10년이 지났다.
2013/05/20 - [건강/갑상선암 병원진료] - 갑상선암 수술후 2년... [1] 발견
2013/05/20 - [건강/갑상선암 병원진료] - 갑상선암 수술후 2년... [2] 검사
2013/05/21 - [건강/갑상선암 병원진료] - 갑상선암 수술후 2년... [3] 수술결정
2013/05/22 - [건강/갑상선암 병원진료] - 갑상선암 수술후 2년... [4] 수술
2013/05/22 - [건강/갑상선암 병원진료] - 갑상선암 수술후 2년... [5] 수술 후 치료 - 1
2013/05/23 - [건강/갑상선암 병원진료] - 갑상선암 수술후 2년... [5] 수술 후 치료 - 2
2013/05/24 - [건강/갑상선암 병원진료] - 갑상선암 수술후 2년... [6] 1년뒤 검사
2013/05/25 - [건강/갑상선암 병원진료] - 갑상선암 수술후 2년... [7] 2년뒤 수술흉터
원형탈모부터
최근 스트레스 때문인지 난생처음 원형 탈모가 왔다.
건선치료로 가끔 가던 피부과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원형 탈모 치료를 받았다.
그렇게 치료받은 지 3주 정도 지났을 때,
아래쪽 배에 근육통인지 불편한 감이 있었다.
그냥 아랫배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래쪽이라
집 근처 비뇨기과/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일단은 소변검사를 진행했고,
혈뇨가 보이는데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며 다음에 다시 보잖다.
피부과도 겸하고 있어 원형탈모 치료를 옮겨서 받기로 하고,
최근 심해진 앞머리 M자 탈모 치료를 위해 탈모약 처방도 요청했다.
그래서 탈모약 복용 시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도 같이 진행했다.
며칠 전 원형탈모 주사 치료를 받으러 갔더니
지난번 혈액검사에서 간 수치와 PSA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한다.
PSA 수치는 전립선암 진단 시 시행되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검사의
결과로 전립선 조직에 문제가 있으면 항원 수치가 높게 나온다고 한다.
이런 게 우연이라는 거다.
원형탈모로 다니던 피부과에서 치료 시작.
> 아랫배 불편함으로 집 근처 비뇨기과/피부과 진료받음.
> 피부과를 겸하고 있어 원형탈모 치료(주사), M자 탈모 치료(탈모약) 요청.
> 탈모약 복용 시 부작용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 시행.
> 전립선암 진단 시 시행되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검사 결과 PSA 수치가 높다.
난생처음 전립선 검사
그렇게 생각하지도 못한 난생처음
전립선 초음파, 배뇨속도 검사, 잔뇨 검사 등을 추가로 받았다.
다행히 다른 검사에서는 특이한 게 보이지 않았다.
전립선 크기도 나이대에 맞고,
배뇨속도 검사는 처음하고 긴장해서 그렇지 문제없고,
잔뇨 검사도 문제없다고 한다.
그래도 PSA 수치가 높아 전립선 약과 항생제를 먹기로 했다.
네오로신캡슐(탐스로신염산염) 0.2mg
- 전립선비대증약
-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켜 요도 압력을 낮춤으로써 전립선 비대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는 약.
- (주의) 투여 초기에 두통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 (주의) 장시간 눕거나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는 경우 천천히 일어날 것.
전립선 약을 4일 정도 복용했는데 달라진 점은
첫 복용 다음 날 아침에 약간의 두통이 있었고,
새벽마다 안 가던 화장실을 가게 됐다.
그리고 2주 정도 먹던 탈모약은 중단하기로 했다.
이제 탈모는 막을 수 없나 보다.
PSA 수치가 과음, 사정 등으로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으니,
다음 진료 때 까지 주의하고 그때 혈액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저녁에 먹던 맥주 한 캔도 정말 안녕할 때인가 보다.
그냥 일시적인 증상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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