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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나들이

월정리 해수욕장


2013년 제주도의 여름은 너무 덥고 오랜 가뭄으로 너무 힘든 여름이였다.

우리 가족도 너무 더운 날씨 탓으로 올해는 바깥활동을 최대한 자제했다.

하지만... 이대로 보내면 여름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지난 8월말에 월정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준비 없이 가서 제대로 물놀이는 하지 못했지만...


놀줄 아는 아들 때문에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왔다.



월정리 해수욕장



처음에는 아내와 나는 바닷가에서 커피나 마시고

애들은 모레장난이나 하게 할 생각으로 릴렉스 체어도 가져갔는데...




슬금슬금 바다로 가던 아들이

놀다보니 옷이 젖었다며 그 때부터 그냥 물속에서 놀기 시작한다.




이날 안 갔으면 얼마나 아쉬워 했을까?!

혼자서도 너무 잘 놀아준 아들이 고맙다.




딸아이도 모레 장난을 하며 재미 있게 놀아주고...

물놀이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아 둘째는 물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그래도 떼쓰지 않고 잘 놀아줘 역시 고맙다.





한시간 가량을 놀았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쉽지만 서둘어 돌아 왔다.



월정리 해수욕장은 아주 작은 해수욕장이다.


(로드뷰에 나온 바다는 2010년 7월경이다. 이때만 해도 해변이 정말 조용하다.)



얼마전까지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았었다.

조용하게 가족끼리만 보낼 수 있는 그런 해변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해안가 주변으로 게스트하우스, 카페 등이 정말 많이 생겼다.

해수욕장에서 놀고 있으면 카페 손님들의 구경꺼리(?)가 되는 기분을 느낄 정도다.


10년전에는 김녕해수욕장부터 이곳 월정리를 지나 행원 부근에서 도로가 끊겨 차가 거의 없었다.

때문에 한창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때는 길도 한적하고, 바닷가도 이뻐서 자주 이용하던 코스였다.


하지만 지금은 왠지... 

그래도 바닷가는 정말 이쁘다.



2003년 6월말. 이때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고 조용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