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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나 1등 했는데 아빠 뭐 사줄거야?


초등학생이 된 아들의 처음 하는 체육대회.

몇달동안 진행된 운동장 잔디공사도 끝나고,

지난 토요일 운동장 개장을 겸해 체육대회가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이호해수욕장에서 혼자서 텐트를 치고

서둘러 왔는데... 다행히 늦지 않게 왔다.




운동장에 모여 있는 학생들...

참 오랜만에 본다.



앞에서 뭐라고 하던지...

친구들과 장난만 치던 아들..

결국 선생님께 혼나고 있다.





아들.... 산만해서 은근 걱정이다...




따님은 졸리고...




기다림은 지루하고




열심히 연습한 율동도 하고



아들은 왜 따로 움직이는지.... ㅡ.ㅡ;



두리번, 두리번...

앞에보고 집중 좀 하지...



다 귀찮은 표정.



울 아들 어디 있지??

정신이 없다.



정말...

카메라를 사던지 해야지...


출발 포즈 찍고, 골인 장면 찍으려고 열심히 달렸는데...

애들하고 같이 들어 왔다. ㅡ.ㅡ;;


체육대회 가면 카메라 들고 죽기 살기로 뛰는 아빠들이 종종 있다.

그 이유를 알겠다.

나도 빨리 뛴거 같은데...

나 보다 늦게 뛴 애들하고 (그것도 장애물 달리기인데...) 같이 들어오다니... ㅠ.ㅠ


아들은 아빠 닮지 않아 1등을 했는데

그 모습을 못 찍은게 너무 아쉽다.


정말....

카메라를 사던지 해서 편하게 찍던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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