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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2019년 3월 두번째 일기

 

읽기 연습

 

책 한권을 며칠에 걸쳐 읽으며 읽기 연습을 하고 있다.

첫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주고,

다음날부터는 아이 스스로 1장씩 읽도록 하고 있다.

첫장부터 전날 읽었던 부분까지는 아이 스스로 읽게 한다.

 

이미 오랜기간 반복해서 읽어줬던 책들이라 책 내용, 대부분은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아이 혼자 읽을 때는 글자를 보고 읽는 것인지,

아는 글자를 띄엄띄엄 보면서 외운(?) 내용을 말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매일 추가되는 다음 1장은 한 글자, 한 글자 읽은 것을 옆에서 확인한다.

 

언어치료를 받으며 글자를 쪼개서 읽는 연습을 오래해서 그런지,

처음 보는 글자나 읽기 어려운 글자는 한 글자씩 쪼개서 읽는다.

 

"겨울왕국"은

""에 ""는 "",

""에 ""은 "",

""에 ""는 "", ""에 ""은 ""

""에 ""는 "", ""에 ""은 "".

 

 

 

 

 

 

2019.03.13.수

C와 C의 짝꿍과는 말하고 싶지 않다.

끔찍하다.

계속 '나 때문'이고, '내가 그랬다'고 한다.

말은 이렇게 하면서 그 친구들이 원래 나쁜 아이들은 아니라고 한다.

아이가 어떤 감정에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보통은 친구들을 두둔한다.

 

C는 우리 아이와 1학년때도 충돌이 있던 아이였는데, 뒤에 앉게 된거 같다.

문제는 그 아이와 그 아이 짝꿍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보니,

표현도 서툴고 감수해야 되는 점도 있지만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아이에게 선생님께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자고 했더니,

그렇게 하자고 한다. (보통은 친구가 실수로 그랬을거라며 친구를 두둔하는 편이다)

 

어울림반 선생님에게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고,

담임 선생님께도 전달해 줄 것을 부탁드렸다.

 

담임 선생님은 아직 학기초라 정확한 상황판단은 안된것으로 보였다.

다행히 선생님께서 잘 들어 주시고, 자리 배치를 조정해 준다고 하셨다.

아마도 한 모둠이라 더 힘들었을 수 있다며......

 

 

 

 

2019.03.14.목

선생님이 내 의자가 불편하다고 자리를 바꿔주셨다.

2교시 끝나고 어울림반 수업인데,
선생님이 깜박하고 이야기 안 해서
어울림반 선생님이 전화했다.

며칠전에 자리를 바꿨는데,
우리 아이 자리만 바꾸면 뭔가 어색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의자 핑계를 대고 자리를 바꿔 주신거 같다.


바뀐 짝꿍은 선생님이 2학년때 담임을 맡았던 아이라고 하던데
여러가지로 많이 신경을 쓰신거 같다.

다행히 아이도 새 짝꿍이 잘 도와준다며 좋아하고,

이후로는 학기초 적응도 잘 했다.


아침에 일반반으로 등교를 한 후에 1~2교시를 수업을 받고,

어울림반으로 이동하여 수업을 받는다.

어울림반에서 아이가 오지 않아 전화를 한거 같다.

 

 

 

쓰기 연습도 시킬 겸

일기장에 1~2줄짜리 일기를 쓰도록 하고 있다.

내용은 그날 있었던 일도 있지만,

보통은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적는다.

 

이 정도 쓰는데도 몇십분에서 한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생각나지 않는 글자는

읽기와 비슷하게 자음과 모음으로 쪼개어 소리로 힌트를 주고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 쓰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은거 같은데......

 

바로바로 나오지 않으니

말은 길게 늘어지고, 글을 쓸때는 짜증이 많아 진다.

 

책 읽기, 일기 쓰기를 하며,

여러번 짜증을 내고, 토라졌다가도

다시 돌아와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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