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일기

나는 X 표시만 했어.

학교 현관을 나오는 아이 표정이 안 좋다.

무슨 문제가 있었나?


아직 표현이 서툴러

아이와는 천천히, 충분히 이야기를 해야한다.

서둘게 되면 표현이 서툰 아이가 화를 내고, 입을 닫아 버릴 수도 있다.







한글 공부




발달이 2년정도 늦다.

아직 한글도 모르고 이름만 겨우 삐뚤빼뚤 쓰는 정도다.


그래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집에서 가족들 이름쓰기를 하면 글자를 조금씩 익히고 있다.

아직은 노란색처럼 연한 색으로 글씨를 써주면,

그 위에 진한색 크래파스로 따라 쓰기를 하고 있다.

그렇게 가족들 이름쓰기만 몇개월째 하고 있다.



이날은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을 종합장에 쓰고,

선생님에게 확인도장을 받는 시간이 있었던거 같다.


겨우 따라 쓰기를 하는 아이에게는

너무 어려운 과제였나보다.


아이는 할 수 없으니 X 표시만 했다고 한다.

선생님 지시에 따라 글씨를 쓰는 친구들 사이에서

본인은 얼마나 속상 했을까?!


남들은 '별도장'을 받는데 자기는 받을 수 없어

그게 너무 속상했다고 한다.









X 표시만 한 종합장 뒷장에

평상시 처럼 연한 색으로 "교장 선생님"을 써주고 따라 쓰도록 했다.





그리고,

"집에서 연습하고 갔으니 선생님께 별도장 찍어 달라고 해봐"하고 달랬다.




혹시나 하며 알림장을 통해 선생님께 편지도 적어 보냈다.






학기초라 신경쓸 일도 많고,

아이들 하나하나에 신경쓰지 못 할수도 있는데

고맙게도 선생님께서 여러가지로 잘 챙겨 주신다.






우유



학교에서도 1교시 전후로 우유를 먹는다고 한다.

유치원에서처럼 케토니아를 준비하여 도시락과 별도로 보내고 있다.


그렇게 친구들이 우유 먹을때,

케토니아 꺼내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은 학기초라 1팩을 주고 있지만

조만간 비율에 맞게 조정한 케토이라를 다른 우유병에 보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