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아침마다 유치원에 데려다 주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지금은 여름이야.
이 더운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와.
가을이 지나면 눈이 오는 겨울이 와.
그 겨울도 지나면 다시 따뜻한 봄이 오지.
봄이 오면 더 이상 유치원에 다닐 수 없어.
봄이 되면 오빠처럼 학교에 가야되.
근데,
학교에 가려면 혼자서 화장실도 갈 수 있어야 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들어야 해.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인사도 잘 해야되.
그러니까 지금부터 연습하자.
오늘도 유치원에서 실수하지 말고,
화장실 가고 싶으면 선생님께 이야기하고 빨리 가야되.
......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지금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학교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 생각 같아서는 화장실만 혼자 해결할 수 있으면,
일반학교 도움반으로 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아무래도 1년 정도는 유예를 하는게 좋을 것도 같다.
지금은 특수교육 대상자로 일반 유치원의 특수반을 이용하며,
교육청 등에서 여러 혜택을 보고 있다.
몇달전 제주시 교육(지원)청 특수교육 담당자와 통하하기로는
특수교육 대상자는 유예신청을 하더라도 어떤 심사를 거쳐 진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유예를 하게되면,
특수교육 대상자 자격을 상실하게 되어 어떤 혜택도 받을 수가 없다고 한다.
현재 받고 있는 혜택은
유치원 특수반에 다니는 것 외에
월 10만원 한도의 치료비와
통학 거리가 3km가 넘어 교통비 지원을 받고 있다.
다 합하면 금액은 대략 한달에 15 ~ 20만원 내외다.
네이버나 다음의 발달지연관련 카페에서 검색을 해보면,
경계성 지능이나 그 이하더라도 중증이 아니라면 특수학교보다는
일반학교의 특수반을 보내라는 글이 많다.
단, 화장실은 혼자 해결할 수 있어야 된다고 한다.
지금 한 70% 정도는 성공하는 것 같은데, 남은 5~6개월 동안 잘 할 수 있을지...
http://www.jjse.go.kr/special/ - 제주시 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
http://cafe.naver.com/loosebaby - 느린걸음(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모임)
http://cafe.naver.com/getampethskin - 거북맘 VS 토끼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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