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말이 서툴지만 가끔씩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면서 평상시와 다른 말(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신기하기도 하고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는데, 하나하나 모두 소중하다.
아직은 말이 많이 서툴다.
그래도 천천히 들어보면 60~70%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상대방이 자기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
화도 내고, 짜증도 내고 서로가 많이 힘들다.
그러다 가끔은 깜짝 놀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오~예~"
"끝내준다."
"사랑해~, 우리는 가족이니까"
......
하나하나 모두 소중하고, 잊고 싶지 않은데
그때마다 동영상으로 찍을 수도 없고,
사진으로는 기록할 수 없으니, 블로그에라도 그때 그때 적어 두려고 한다.
매일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유치원에 들려 아이를 데리고, 재활치료 받는 곳으로 데려다 주고 있다.
차에서 이동하는 동안,
유치원에서 있던 이야기을 하는데 그 상황을 모르니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섣불리 "이렇게 했다고~" 하며 몇번 틀리면
이내 화내고, 짜증내며 입을 닫아 버린다.
퍼즐 맞추기 하듯,
아내와 함께 아이가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며,
조심스럽게 아이 입에서 더 많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
유치원 사랑반에는 몇명의 친구들이 있다.
"상O이가 불(물)을 옮겼어"
차에 타자마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무슨 상황이였을까???
(이미지 출처: http://www.lego.com/ko-kr/duplo/products/fire-truck-10592)
"상O이가 물을 마셨어?"
"아니, 상O이가 불을 옮겼어"
도저히 어떤 상황인지 알 수 가 없다.
불을 옮겨?
불 장난을 했다는 건가?
"불? 상O이가 불을 어디서 어디로 옮겼어?"
최대한 아이가 했던 이야기를 (되도록 완벽한 문장으로 만들어) 반복하면서 되물었다.
"상O이가 레고 불을 옮겼어"
"아~ 레고불을 옮겼어?"
"상O이가 레고(블럭) 불을 어디서 어디로 옮겼어?"
"상O이가 레고 불을 과학(?)영역으로 옮겼어"
"동O는 '앙~'하고 소리쳤어"
"상O이는 레고 불을 과학영역으로 옮기고, 동O는 '앙~'하고 소리 질었어?"
"동O는 왜 '앙~'하고 울었어?"
"동O는 안 놀아주고, 양보도 안하고, '앙~'하고 소리쳤어"
"흥, 칫, 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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