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1박 정도는 더 하면서
아이가 원하던 에버랜드(동물원)에 다녀올 생각이였다.
2020/08/20 - [일상] - 1년만에 준비하는 병원진료
하지만,
지난 광복절 집회 전후로 상황이 완전히 변해 버렸다.
처음 세웠던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했다.
결국,
일부는 취소수수료를 지불하며
항공, 숙소, 렌터카를
모두 취소 했다.
검사와 진료만 받을 수 있게
최대한 서울에 머무는 시간을
짧게하는 일정으로 다시 계획하고
예약을 진행했다.
작년에도
태풍 때문에 일정을 변경했었는데....
2019/09/09 - 2019년 8월 세브란스 병원 외래 - 저당지수식이 1년 더 유지
다시 예약한
8/26 ~ 8/27 에
태풍 바비가 왔다.
여행일정 이였으면
다 취소했겠지만....
검사와 진료를 꼭 받아야 하니,
차라리 하루 먼저 가기로 했다.
숙소와 렌터카는 변경하고,
항공은 예상대로 진행한다면
결항이 확정이라 기다렸다가
환불 받기로 했다.
그래야 취소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1년만에 가는건데 어렵다.
결국 처음 예약 했던
일정대로 진행하게 됐다.
에버랜드는 가지 않지만.....
첫째 날
태풍 때문에 병원 일정보다
하루 먼저 가게되서
첫날 일정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였다.
코로나 상황이 하루하루 심각한데,
실내를 갈 수도 없고,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상당히 눈치가 보였다.
뉴스에서는 집에 있으라고 하는데,
우리는 병원 진료 때문에 왔다고
떠들고 다닐 수도 없고
난감했다.
태풍 때문에 오전 비행기로
서울에 도착해서
숙소 체크인까지는 5시간 이상 남았다.
되도록 실외에서 보낼 생각인데,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전에 '선녀들(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봤던 강화도 전등사가 생각나서
강화도로 향했다.
전등사 동문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전등사 바로 입구 앞에도 주차장이 있었다.
주차장이 협소 했지만,
우리가 갈때는 주차된 차량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우린 동문 주차장에 주차후 10분이상 등산(?)을 했다.
전등사 입구 앞 주차장을
이용했어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았다.
천천히 산책하듯 사찰을 돌아 다녔다.
특별한 방문 목적은 없어서
산책하듯 돌아다니고,
그늘에서 준비해간 과일도 먹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12시가 넘어가면서
이곳도 사람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숙소를 가더라도
체크인 시간까지는 1~2시간이 더 남아
연미정으로 향했다.
선녀들에서 봤던 것은
어재연의 광성보!!
우린 사진만 보고 대충 비슷한
연미정으로 착각하고
내비에 연미정을 찍었다.
미미광어를 제대로 외웠어야 하는데...
연미정 양쪽으로는
500년된 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작년 태풍 링링으로 부러졌고,
다른 하나도 링거(?)를 맞고 있었다.
링거(?)를 맞는 나무는 처음이라
한참을 보다가
내일 태풍에 이 나무도 쓰러지면 어떻하냐며 걱정한다.
처음에는
강/바다(?) 건너 보이는 곳이
전부 북한인 줄 알고
열심히 이야기 했는데...
혹시나 싶어 지도를 보니
저기 멀리 보이는 곳만 북한이다.
사람도 없고,
탁트인 곳에서
북한도 보고.....
그렇게 한동안 있다가
숙소로 향했다.
둘째 날
8시간 금식 후
채혈과 소변검사를 진행해야 되서
일어나서 바로
병원에 들렸다.
뇌파검사가 오후 4시에 있어,
오늘도 6~7시간을 보내야 했다.
병원에 있을 수도 없고,
좁은 숙소에 있기도 힘들고,
그래서 춘천쪽 휴양림을 하나 정하고 출발했다.
휴양림에서 조금 걷고 그러면
오후에 뇌파 검사시 자연수면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 했었다.
그리고
왕복 4~5시간으로
뇌파 검사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당했다.
용화산 자연휴양림을 검색하고 갔는데......
사진이 하나도 없다.
정말 드라이브만 했고,
차에서 내린건
중간에 마트들려 음료를 구입하고
화장실 이용한게 전부다.
용화산 휴양림 입구에
코로나로 관람이 불가하다는
현수막이 있었는데
처음 들어 갈때는 보질 못 했다.
중간중간 개인 땅이라
비포장 도로를 지나
입구까지 갔는데......
출입불가.
장시간
드라이브도 피곤 했는지
뇌파 검사도 잘 끝났다.
코로나 때문에
되도록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려고
식당도 이용하지 않았다.
식사는
대부분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샌드위치를 사서 먹었다.
아이는
현미밥(햇반) + 김 + 참치 또는
돈가스 포장 등으로 해결했다.
셋째 날
성장은 여전히 좋지 않다.
1년전 125.6cm / 24.3kg 이였는데......
식이치료는
2013년 1월부터 케톤생성식이요법을 시작으로
최근 저당지수식이요법 2년까지
총 8년째 진행하고 있다.
약 복용은 작년 5월이 마지막.
마지막 경기는 2016년 1월.
의사
- 식이요법은 어떻게 하나?
나
- 설탕, 백미, 밀가루는 안 먹이고
GI 지수 낮은 음식만 먹이고, 따로 양 제한은 안한다.
의사
- 식이를 엄격하게 안하는지 소변에서 케톤은 나오지 않는다.
- 저당지수라도 엄격하게 하는 경우 케톤이 나와야 한다.
- 지금 이런 상태인데도 뇌파도 좋고,
약도 끊었고,
뇌파도 좋다.
- 앞으로 6개월 동안 단것만 주의하고,
6개월 뒤에 뇌파만 찍어보고 괜찮으면
이제 이 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차 성장이 미칠 영향이나
가끔씩 머리 아프다는 표현 등
몇가지 물어보려고 했으나
지금 안 다고 달라질 것 없고,
발생하지 않은 걱정은 하지 말자.
안 그래도 너무 걱정을 사서 하는데......
병원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을 것과
아이가 마실
바나나맛 우유를 사서
선유도 한강 공원을 향했다.
이제 끝이 보이는거 같은데...
그래도 조심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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