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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밥도 못 먹고, 급식도 못 먹고, 바보야"

 

 

 

제사가 있어 아들과 함께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그날따라 딸아이가 더 어리광 부리고 장난을 쳤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던날이면

특히나 이런 경우가 많은데....

역시나....

 

 

 

 

점심 식사 시간에

옆에 앉은 친구가

 

넌 밥도 못 먹고, 급식도 못 먹고, 바보야

 

이랬다고 한다.

 

그말을 듣고

하루종일 얼마나 속상했을까!

 

 

전혀 이야기가 없다가

엄마와 자기전에야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래도 선생님께 이야기 해서 해결이 됐다며

아빠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했단다.

 

어떻게 해결이 됐다는건지.

 

 

 

아이들이 커서 그런지,

아니면 딸아이가

이제야 느끼고 보게되는건지

알 수 없지만,

 

최근들어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장애인이라고 한다.'

'빨리가라고 뒤에서 밀친다.'

 

등등...

 

 

그럴 때마다

꼭 엄마, 아빠나 선생님께 이야기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였을까?

 

이번에는

선생님께 이야기했고,

해결이 됐다고 한다.

 

 

 

 

 

선생님께 어떻게 이야기했고,

어떤식으로 해결이 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이의 행동을 보면

그일로 계속 처져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왜 아빠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했을까?

이전에 내 반응이 아이를 불편하게 했던것은 아닐까?

 

 


 

그 친구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미안해

라며 사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몰라

그냥 있었다고 한다.

 

 

친구가 처음에 그렇게 말할 때는

어떤 기분이였는지 물었지만,

그때도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단다.

 

평소에도 감정을 절제하는걸까?

 

대신 이야기 해줬다.

 

아빠는 화가나고 속상했을것 같다.

혹시나 다음에도 그런일이 있으면,
엄마, 아빠나 선생님께 꼭 이야기하고,
친구가 오늘처럼 사과를 하면,
'니가 그렇게 말할 때 많이 속상 했다'고
니가 느끼는 감정/생각들을 그대로 이야기해주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