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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이렇게 노래하고 춤추면 나쁜일이 사라지는거 같아"

 

코코밍 만화를 볼때면 항상 엉덩이를 흔들며 노래도 부르고 춤을 춘다.

 

오늘은 춤을 추며 하는 말이.

이렇게 노래하고 춤추면 나쁜일이 사라지는거 같아.

 

 

 

그래서 물었다.

너에게 나쁜일은 어떤거야?

 

 

3반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다락으로 올라가 장난감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계속 따라다니며 이야기를 하는데......

 

 

오늘도 다락에서 한참을 있던데

역시나 안 좋은 일이 있었나보다.

 

 

3반에서 나쁜일이 있었어?

 

 

 

 

과학 시간이 있어서
과학실로 가는데 친구들이 밀면서
빨리 가라고 했어.

 

계단에서는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가야 하는데,
여자줄은 손잡이가 없어.

 

 

이동 수업을 하는 과학실이 다른 층에 있나보다.

지적장애도 있지만,

오랜 약물치료와 식이치료로 때문인지

근육량도 부족해 보이고,

남들보다 운동신경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양발 뛰기를 할 수 있게 된게 1~2년이 안된다.

그래서 아직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빠르지 않다.

한 계단씩 천천히 다니는데......

 

아이들은 그런 아이 행동이 답답한가 보다.

 

 

 

 

 

친구들이 위험하게 했네.
엄마, 아빠가 선생님께 이야기해 줄까?

계단은 위험하니까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친구들이 그러지 못하게 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아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무조건 선생님께 이야기하고 개선을 바라는게 맞는건지.

 

아이가 속으로 감내하는걸 그냥 지켜봐야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