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세브란스 병원 퇴원하고 장염으로 제주대병원 응급실을 찾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하기 며칠전부터 미열이 있었고
퇴원하는 날은 고열도 있어 그날 점심부터 항생제를 하루 3번 복용했다.
케톤생성식이요법 하고 있어서 평상시에도 3~4일에 한번 변을 본다.
염소 똥 같이 동글동글하고 딱딱한 변을 보는데
퇴원하는날 항생제를 점심, 저녁 먹어서 그런지
그날 밤에 힘들어 하며 많은 변을 봤다.
문제는 다음날 이였다.
원래 항상제 부작용 중에 설사가 있기는 하지만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한 다음날은 아침, 점심, 저녁에 3번의 설사와 무른변을 누었다.
많이 힘들어 하고...
먹는 것도 전날부터 시원치 않고...
이런적이 없었는데...
하루 1100kcal를 먹어야 하는데
이날은 900kcal를 겨우 채운거 같다.
열은 없었지만 막연히 항생제 부작용으로 설사를 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다.
전날(세브란스 병원 퇴원하는 날) 아침에 x-ray 촬영에서 변이 많다고 했다.
병원에서 관장을 하자고 할 정도 였으니
설사를 해도 이날까지는 지켜봤다.
그런데 밤사이 2~3번의 설사와 아침에도 설사를 하여
아침에 바로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갔다.
먹는것도 줄었고 설사도 많이 하는 상황이라 탈수가 가장 걱정 됐다.
응급실에 간 목적은 다른 처방은 기대하지 않았고
탈수 때문에 링거라도 줬으며 해서다.
하지만 x-ray 촬영후 아무런 처방이 없었다.
한시간을 침대에서 멍~하니 기다리는데 화가나서
간호사에게 빨리 좀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에는 안 그러더니... 그날따라 급한 환자도 없어 보이던데...
왜 그리 일처리가 늦고, 나중에 온 환자를 먼저 조치하는 등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지 많이 답답했다.
암튼 그렇게 간호사에게 이야기한 후에
응급의학과 의사가 혈액검사상 염증수치도 있고 엑스레이를 봐도 장염이 의심된다고 했다.
그리고 장염이나 탈수보다 지금 혈당이 너무 낮아(혈당수치 56) 포도당을 맞아야 된다고 했다.
케톤생성식이요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절때 안되고
그냥 생리식염수만 맞겠다고 했다.
그리고 점심과 케토니아 먹은후에 다시 혈당 검사를 하자고 요구했다.
잠깐의 실랑이 끝에 식염수만 맞기로 하고
억지로 점심과 케토니아를 먹였고
한-두시간후 혈당은 62 > 72 로 올랐다.
수액도 빨리 맞으면 안된다고 천천히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
처음에는 30ml/hr 로 맞다가 탈수도 있고 너무 늦어 50ml/hr 로 올려서 맞았다.
그렇게 해도 저녁까지 250ml를 넘지 않았다.
50ml/hr 로 맞으니... 역시나 좀 부었다.
우리딸의 유지용량(속도)는 21ml/hr ~ 33ml/hr이
붓지도 않고 적당하다.
2일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설사만 해서 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