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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바보, 거북이 라고 놀렸어

또래보다 느려 언제나 걱정하던 일이 점점 현실이 되어 간다.







"바보야~"

"바보바보~"



미술/심리 치료 선생님이 최근 자주 사용하는거 같다며... 얼마나 됐는지 물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에게 물었다.


"친구들이 혹시 '바보'라고 놀려?"


그렇다고 한다.


"난 바보 아닌데"



그냥 그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하는 놀림(놀이)인지,

발달이 느린 아이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발달이 느린 것을 알고난 후로 

늘 걱정하던 것들이 현실로 온것 같아 속상하다.


앞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더한 것도 많을텐데...


아이가 받을 상처, 사람들의 편견....

그런 것들과 어떻게 마주하고 헤쳐 나갈지 걱정이다.











"친구가 바보라고 놀렸어"


"난 가만히 있었는데 친구가 거북이라고 놀렸어"

"'하자마' 했는데 효과가 없었어"


"동O는 계속 움직여서 하지 말라고 했어"


( '동O'는 같은 사랑반 친구로 자폐가 있는 친구다. )





아직 정확한 상황 설명은 힘들다.

아이가 하는 몇가지 단편적인 말들로

그날 있었던 유치원 생활을 유추할 수 있다.


아마도 뭔가를 하는데 빨리하지 못해서 '거북이'라는 말을 들은거 같다.




현장학습, 바깥놀이, 어떤 만들기 할 때는

사랑반 선생님이나 특수교육보조원 등이 항상 옆에 있는거 같던데...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만의 세계(사이)에서는

어떤 말이 오가는지, 어떤 일이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으니...

별 말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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